포스코인터내셔널 "올해 성장 키워드 글로벌 확장…글로벌 벨류체인 강화로 성장 그림 완성"
친환경 모빌리티·식량·에너지 E&P 등 사업 집중
2025-01-07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성장 키워드로 ‘글로벌 확장’을 꼽고 핵심사업의 글로벌 밸류체인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고 7일 밝혔다.
업체 측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글로벌 친환경 종합 사업회사로 전환을 추진해 온 결과 합병 원년 기업가치(시총)가 3배로 퀀텀점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 돌파도 확실시되고 있어 합병 시너지를 성공적으로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을 중심으로 3대 사업인 에너지, 소재, 식량 분야에서 각각의 종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횡적으로는 이종사업간 연결을 통한 성장사업을 만들고 있다. 그 결과 3분기 누적 매출 25조 2234억원, 영업이익 9485억원을 기록해 2022년 연간 영업이익 9025억원을 뛰어넘었으며 2023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사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파트너십을 통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성장의 그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친환경차 핵심권역 내 생산거점을 운영해 공급 현지화를 밀착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1공장을 준공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제2공장 착공을 검토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을 통한 북미 거점 확보에 이어 폴란드에도 신규 공장부지 검토와 투자심의를 진행하는 등 유럽 시장 거점 확보도 계획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의 경우 빠르면 상반기 내에 착공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2030년까지 국내(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지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는 것이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 측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식량사업 부문에서는 조달과 가공, 영농 분야로의 자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원곡 확보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미국 식량전문 기업인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현지 대두가공법인 합작투자와 원곡조달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호주와 미국 등지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북·남반구에 균형적인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식량사업의 한 축인 팜사업 분야에서는 GS칼텍스와 공동투자한 인도네시아 ARC(AGPA Refinery Complex) 법인을 통해 상반기 내 칼리만탄티무르州 발릭파판 산업단지 30만㎡ 부지에 팜유 정제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정제공장을 통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오디젤, 지속가능 항공유 등의 친환경 바이오 분야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조치다. 정제공장은 오는 2025년 2분기부터 연간 50만톤의 정제유 생산체제를 갖춰 생산된 제품을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은 물론 한국, 중국 등 인근 국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팜유정제공장 착공에 이어 인근 지역 농장확보를 통해 원료조달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E&P 사업에서는 본격적인 증산과 탐사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파트너사인 핸콕(Hancock)과 함께 세넥스에너지에 3억 호주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해 대규모 가스처리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시작된 호주 내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의 가스처리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의 생산능력이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PJ)까지 확대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생산된 천연가스 중 일부를 LNG로 전환해 최대 약 40만톤까지 점진적으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규탐사로는 말레이시아 PM524광구의 탐사시추를 내년까지 수행하고, 인도네시아 붕아(Bunga)광구도 유망성 평가와 탐사시추에 착수해 에너지 영토를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해상풍력 중심의 사업 개발을 본격화해 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 리딩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안에서 63MW 규모의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포항 해상풍력’도 추진한다. 노르웨이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Equinor)와는 울산광역시 연안 70km 해상에 15MW급 풍력발전기 50기를 설치해 총 750MW 규모의 세계 최대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구축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사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업의 친환경화, 밸류체인의 연결과 확장, 전략자산 선점을 통한 미래사업 육성이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향해 마부정제(馬不完蹄)의 마음가짐으로 다 함께 도약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