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연평도 북방서 사격 중"…군사 도발 지속

지난 5~6일에 이어 7일까지 포 사격 실시 "우리 측 피해 없어…대응 사격 계획 無"

2025-01-07     염재인 기자
북한군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북한이 지난 5~6일에 이어 7일에도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대응 사격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이 오후 4시쯤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 포탄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낙하한 것은 없고, 우리 측 피해도 없다"며 "우리 군의 대응 사격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웅진군도 "북한 측에서 현재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며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나 주민께서는 야외 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문자를 통해 공지했다.  북한군은 지난 5일부터 잇따라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5일 오전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해안포 위주로 200여발 이상 사격했다. 6일에도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위주로 60여발 사격을 감행했다.  북한이 이틀간 발사한 포탄은 대부분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으며, NLL 이북 7킬로미터(㎞)까지 근접했다. 9·19 남북 군사합의로 사격 및 기동 훈련이 금지된 해상 완충구역에 북한군 포탄이 낙하한 것은 2022년 12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6일 포 사격을 두고 폭약을 터뜨렸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접적 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할 경우 '즉·강·끝'(즉강,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