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힘 주는 IT업계…LGU+·한컴, 포티투마루에 전략적 투자 단행

LGU+·한컴·하나證, 포티투마루 시리즈B 투자 참여 B2B·B2C 등 사업 경쟁력 확대…AI 사업 본격화 LGU+ '익시젠'-포티투마루 기술력 시너지 기대 한컴 '도큐먼트QA' 등 제품 개발 탄력 전망도

2024-01-08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생성형 AI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업계는 생성형 AI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한글과컴퓨터, 하나증권 등은 AI 스타트업인 포티투마루(42MARU)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은 '포티투마루 시리즈B' 투자를 통해 AI 기술 확보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다.

포티투마루는 딥러닝 기술에 기반을 둔 '딥 시맨틱 QA(Question Answering)'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딥 시맨팃 Q&A는 정답 후보군을 여러 개 제시하는 기존의 AI 구동 방법보다 한층 진화한 기술이다. 사용자의 질의를 의미적으로 이해한 후 단 하나의 대답을 도출해내는 게 특징이다. 특히 '통합 질의응답(QA) 모델'과 결합해 환각 현상을 제거하는 경량화언어모델(sLLM) ‘LLM42’와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 'RAG42'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포티투마루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신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번 투자를 통해 AI 컨택센터(AICC)와 거대언어모델(LLM) 관련 기업간거래(B2B) 사업 수주부터 구축, 운영까지 전 과정을 포티투마루와 협업함으로써 B2B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양사는 또 AI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해 거대 언어 모델과 AI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한다. LG그룹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에 기반한 LG유플러스의 통신 특화 거대언어모델 익시젠(ixi-GEN)과 포티투마루의 딥러닝 기반 기계독해(MRC) 솔루션 'MRC42' 및 검색증강생성솔루션(RAG) 솔루션 'RAG42'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컴은 그동안 축적해 온 전자문서 기반 기술과 포티투마루의 LLM 기술을 결합,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생성·보관 중인 한글(HWP·HWPX) 문서를 학습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질의응답과 정보탐색, 문서 초안 작성·요약·추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한컴은 또  AI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 기술을 결합, 올해 출시 예정인 문서기반 질의응답 시스템 '도큐먼트 QA'에도 포티투마루의 경량화언어모델(sLLM) 기술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업정부간거래(B2G), B2B는 물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까지 다양한 고객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병기 LG유플러스 AI·데이터기술그룹장(전무)은 "LG유플러스의 안정적인 B2B 통신 및 서비스 운영 능력에 포티투마루의 AI 기술력을 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AI 기술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서 AI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