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단 “자구안 실행 안 하면 워크아웃 중단” 재확인
10일, 산업·국민은행 등 주 채권단 회의 개최
2025-01-10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이 태영그룹 측이 제시한 자구안의 진정성 있는 실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를 즉각 중단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 채권단은 이날 태영건설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 새마을금고중앙회, 농협중앙회, 신협중앙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해 사업장별 진행 단계와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PF대주단과 신속-긴밀하게 처리방안을 수립하고, 공공․환경 등 경쟁력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태영그룹은 전일 윤세영, 윤석민 회장이 발표한 자구계획의 내용과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채권단은 긴밀한 논의를 통하여 계열주와 태영그룹, 태영건설이 확약한 자구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오는 11일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가 가결될 경우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은 태영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과 계열주의 책임이행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이러한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주요 자산을 매각해야 하는 자구계획의 특성상 자구계획의 이행이 지연되어 실사 기간 중 부족자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실사 과정에서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거나,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워크아웃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서로 확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채권단을 비롯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태영그룹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안은 티와이홀딩스(27.8%), 윤석민(10.0%), 윤세영(1.0%) 회장이 보유한 태영건설 주식에 대한 경영권 포기, 의결권 위임, 감자 및 주식처분 동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티와이홀딩스는 SBS미디어넷(95.3%)과 DMC미디어(54.1%)의 지분을 담보로 하는 리파이낸싱 또는 후순위 대출을 통해, 기존 담보대출(760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