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신흥국 TF, ‘K뷰티 전도사’ 역할 해내

중동 UAE 지역 이어 남미·인도·아프리카 지역별 TF 설치·운영

2025-01-11     민경식 기자
케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코스맥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고객사 확대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신흥국 TF를 활용해 지역별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장 장기간 심혈을 기울인 곳은 중동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인 MUI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에서 공장을 보유하고, 중동 시장 진출까지 멀리 바라보고 할랄 인증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21년엔 아랍에미리트(UAE)의 인플루언서 브랜드에 제품을 납품하면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중동 TF를 신설·운영하면서 튀르키예 고객사까지 추가 확보하게 됐다. 코스맥스는 미국 뉴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면서 남미 지역 내 입지를 더욱 다질 계획이다. 남미 TF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고 올해에도 10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아프리카 TF도 고객사를 확보하고 3개국 진출 효과를 발휘했다. 케냐의 기초화장품 브랜드가 케냐는 물론 나이지리아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내 타 국가에서도 인지도를 늘려가면서다. 이어 최근 인도 TF도 현지 다수 고객사 확보에 성공했다. 인도 지역에서 K뷰티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현지 고객사들도 K뷰티 기술력을 점차 주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연말 진행된 인도 최대 화장품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인디아’에선 처음으로 별도의 한국관이 구축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신흥국 고객사 발굴을 위해 현지에 직접 찾는가 하면 디지털 쇼룸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한 웨비나 형태의 디지털 쇼룸 행사를 주기화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온라인 소통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신흥국 시장은 전체 해외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인접국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출액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