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년 맞는 'DDP' 지난해 역대 최대수입, 최다 방문객 달성 

- 오는 3월, 개관 만 10년 ‘DDP’ '23년 최대실적… 올해 대관률 이미 70% 넘어 - 작년 한 해 총수입(166억), 가동률(74%), 재정자립도(105%) 등 최대 기록 - 방문객도 최다 1,375만명… 서울 문화‧관광경쟁력 높이는 랜드마크 자리매김 - 재단 “앞으로 10년은 아시아 넘어 세계적 전시이벤트 공간으로 발돋움시킬 것”

2025-01-1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 외관으로 2014년, 서울에 ‘혁신 건축물 시대’를 열어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오는 3월이면 10돌을 맞는다. 그간 DDP는 명실상부 서울을 대표하는 전시이벤트 시설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는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해 DDP가 개관 이래 최다 방문객, 최대 가동률과 영업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도 대관 예약률도 70%를 웃돌아 재단은 올해도 DDP의 고공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한해 DDP 총수입(166억), 가동률(74%), 재정자립도(105%) 등 역대 최대 기록

코로나19 종식 후 지난해 DDP 총수입은 166억, 가동률은 74%를 달성, 강남 코엑스(75%)와 함께 국내 대관시설 중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설 보수기간․휴일 등을 제외하면 연중 전시장이 꽉 차 있었다고 보면 된다.   공간 활성화, 방문객 증대는 DDP 수입 증가로 직결돼 대관․임대․주차․디자인스토어 매출 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공실이었던 임대시설은 현재 유명 카페․식당 등이 채우며 더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DDP는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지난해 시설 운영 재정자립도 105.9%를 달성했다. 수입 증가는 ‘서울라이트’ 등 DDP 자체 콘텐츠에 재투자돼 방문객을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탄탄한 재정자립도를 바탕으로 콘텐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꾸준히 만들낸다는 계획이다.

작년 최다 방문객 1,375만명 달성, 서울 문화‧관광 경쟁력 높이는 랜드마크 역할 지

 개관 10년을 앞둔 DDP는 연간 1천만 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작년에는 겨울마다 열리는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를 가을․겨울 두 차례 진행하면서 방문객이 더욱 증가, 개관 이래 최대 방문객 1,375만명을 달성했다.    작년 9월 ‘서울라이트’ 기간 중 잔디언덕을 뒤덮은 오로라 미디어아트를 보기 위해 하루 6만 명이 DDP를 찾기도 했다.
 DDP는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설계로 7년간의 조성 과정을 거쳐 2014년 3월 개관했다. 개관과 함께 샤넬․디올 등 세계적인 브랜드뿐 아니라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 국내외 저명인사 행사 장소로 활용되며 세계적 명소로 떠올랐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쇼․디올정신 전시․알레산드로 멘디니 회고전('15년)과 패션계 거장 장 폴 고티에 패션쇼 및 전시('16년)가 열려 주목받았으며, 2015년에는 <뉴욕 타임스> ‘꼭 가봐야 할 명소 52’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K-컬쳐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DDP는 K-팝 스타의 뮤직비디오, 드라마 무대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기업이 탐내는 아시아 대표 마이스(MICE) 시설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작년 DDP에서는 글로벌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페라리’ 등 기업 전시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같은 국가가 개최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DDP에서 세계경영진회의를 개최한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DDP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회의를 열겠다”며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22년 전시를 열었던 팀 버튼 감독은 “한 도시에서 한 번만 전시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지만 DDP에서 꼭 전시하고 싶어 원칙을 깼다”며 “존경하는 자하 하디드 건축물에서 전시하고 싶은 소망을 이뤄 무한한 영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재단은 10년간 쌓아온 DDP의 저력은 더 많은 세계인을 불러 모으고 서울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DP는 앞으로 10년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전시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한다는 각오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DDP는 ‘서울의 매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시설로, 명실상부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최고 실적을 거둔 2023년을 발판 삼아 재정자립도를 지속 높여 나가는 한편 서울시민에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세계적인 전시이벤트를 꾸준히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