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 "尹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 잘못"
11일 NBS 조사 발표…'김건희 특검 거부권' 찬성 23%·반대 65% 尹 국정운영 부정평가 응답 60%···지난해 5월 이후 최대
2024-01-11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국민 65%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두고 '잘못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거부권에 대해서도 64%가 '잘못'이라고 답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1일 발표한 1월 2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 긍정적 평가는 23%, 부정적 평가는 6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2%다. 그러나 진영별로는 확연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과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긍정적 평가는 18%, 부정적 평가는 6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7%다. 마찬가지로 대장동 특검법도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을 중심으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대답과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대답 간 격차가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 지원'은 39%, '정부·여당 견제'는 50%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부·여당 지원'은 32%, '정부·여당 견제'는 57%였다. 60세 이하에서는 '견제'가 우세했으나 70세 이상에서는 '지원'이 우세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지난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33%,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60%다. 윤 대통령 국정평가는 지난 12월 3주차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는 32%, 부정적 평가는 61%다. 모름·무응답은 7%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응답률 15.8%, 신뢰도 95%에 오차범위 ±3.1%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