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동영상·게임도 AI 입는다…개인화 역량 키우는 콘텐츠업계

OTT 품은 KTS·SKB 자동 개인 식별 기능 도입 넥슨 각기 다른 메시지로 유저 니즈 선제 대응

2025-01-11     박규빈 기자
통신·게임업계에서는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통신·게임업계가 이용자별 최적화 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사용자 경험(UX) 개편을 단행했다. 시청자 콘텐츠 소비 경로 최적화가 이유다. 신규 UX는 고객들의 이용 패턴 등 학습 과정을 거쳐 선호 장르나 키워드, 검색 연관 콘텐츠를 개인 취향에 따라 맞춰 보여준다. 이를 위해 콘텐츠별 다양한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태그형 메뉴와 가로형 썸네일 등을 적용했다. 이 외에도 작품의 예고편이나 하이라이트 장면을 백그라운드로 배치해 미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등 콘텐츠 소비자 중심의 개편을 이뤄냈다. 인터넷 프로토콜 연결 아닌 위성 방송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UX도 함께 개편한다. 이로써 인기 채널이나 지난주 시청률 등을 보여주는 기능을 넣어 시청 편의성 제고를 기대한다는 것이 KT스카아라이프 측의 입장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대대적인 개편으로 넷플릭스에 더해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품어 OTT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올해부터는 각 가정 내에 설치된 셋톱 박스를 통해 글로벌 OT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 역시 '나와 콘텐츠를 잘 아는 초개인화된 인공지능(AI) B tv'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초개인화 시대의 흐름에 올라탔음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SK브로드밴드는 B tv 서비스에 인공 지능(AI)을 적용함으로써 TV 시청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 개인 식별' 기능을 개발해냈다고 밝혔다. AI는 영상 콘텐츠 속 출연진의 의상과 악세사리 등을 바로 파악하고, 구매 단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쇼핑 기능도 탑재했다. QR 코드를 띄워 쇼핑몰로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SK텔레콤의 에이닷과 거대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검색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용자가 TV와 직접 대화함으로써 원하는 결과값을 얻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게임 회사 넥슨도 개인화 마케팅을 꺼내들었다. 같은 맥락에서 넥슨은 자사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 재접속을 유도하고자 게임 유저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레이싱에 관심 두는 플레이어 △꾸미기에 관심 두는 플레이어 △성장에 집중하는 플레이어 등으로 나눠 각기 다른 푸시 알림을 보낸다. 또한 이용자들의 접속 패턴도 분석해 그에 따른 알림을 보내기도 하는 등 개인별 마케팅에 진심을 보이는 등 시장의 니즈가 생겨나기 전에 선제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IT·게임업계에서는 공급 아닌 수요 중심의 '온 디맨드'가 대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높은 수준의 개인화를 바라는 만큼 독립적인 개인 단위로 관리해주기를 바라고 있어서다. 이에 근거한 초개인화는 더욱 정교한 소비자 마케팅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과도한 개인 정보 수집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도 뒤따르고 있어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이에 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민감한 개인 정보 수집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