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없이 쿨하게" vs "청년·여성 전략공천"…여야 공천 방침 윤곽

與 공관위 이철규 등 ‘윤핵관’ 배치에 “尹 개입 없다” 일축 野 현역의원 페널티 30%로 상향, 청년·여성 우선 배정

2024-01-11     이설아 기자
11일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오는 4월 10일 시행되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야의 공천 방향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개입 없이 데이터 기반의 공천을 시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을 강조했다.

11일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인선 이후 여의도 중앙당사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은 절차적으로 굉장히 공정하게, 내용적으로는 승리하는 공천이 될 것"이라며 "국민이 기쁘게 선택할 수 있는 분을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공천 과정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세운 것을 보면 (윤심) 그런 것이 개입 안 했다고 보고 싶다"며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개인적인 그런 게 없다.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달라. 쿨하게 하겠다"며 "'천하위공(천하가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라는 의미)'의 가치를 반영해 기존의 여러 통계나 데이터, 시스템에 비중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 위원장은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현역의원 하위 평가자 20% 컷오프, 친윤·중진 험지 출마 등의 혁신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2일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를 앞두고 이날 총선기획단이 청년·여성 정치 참여 확대 방안 및 새로운 PI(정당 이미지) 등의 제안을 공관위에 이첩하며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총 9차례의 회의를 거쳐 총선 승리를 위한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며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 및 부적절한 언행 등에 대한 후보자 검증 기준 강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조 사무총장은 감산 대상 하위 10%의 감산 비율을 30%로 상향하는 선출직 공직자 페널티 강화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에 대한 여성·청년 정치인 우선 전략공천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2030세대 경선 기탁금을 감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조 사무총장은 "(총선기획단에서) 공천 심사와 경선에 적용될 정치 신인 가산점의 구체적인 적용 기준을 마련하고 공직 후보자 심사 전 제도를 정비했다"며 "22대 총선 관련 정책과 공약 홍보 준비 상황을 점검했고 두 차례 전문가 간담회가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 미래, 희망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PI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가 비전과 민생체감형 총선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