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레그스튜디오 콘솔팀 해체…미어캣게임즈가 '창세기전' IP 관리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개발…출시 3주만에 해체 결정 성과 부진 영향 추정…일부 인력 미어캣게임즈로 이동 IP 관리 체제 일원화…법인 처리 등 후속 조치 논의 중

2024-01-11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라인게임즈의 자회사인 레그스튜디오 콘솔개발팀이 해체된다. 회사는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개발한 미어캣게임즈로 ‘창세기전’ 지식재산(IP) 관리 체제를 일원화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최근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콘솔개발팀 해체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게임이 출시된지 3주만이다. 게임 완성도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국내에서는 스위치 단일 플랫폼으로만 출시돼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는 ‘회색의 잔영’ 후속 관리 및 IP 운영·관리를 '창세기전 모바일' 개발사인 미어캣게임즈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색의 잔영’ 안정적 서비스 유지와 출시를 준비 중인 '창세기전 모바일'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춰나간다는 방침이다. 레그스튜디오 콘솔팀 인력 중 일부는 미어캣게임즈로 이동해 콘솔 버전 서비스 안정화와 모바일 버전 개발에 합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창세기전 IP를 향후 통합 관리하는 게 종합적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에서다. 창세기전 신규 프로젝트 개발 및 타 플랫폼 출시와 관련해선 우선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창세기전 모바일 출시를 준비하면서 IP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창세기전 모바일은 출시 이후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와 콘텐츠 확장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레그스튜디오 지분을 추가 획득해 99%까지 늘렸다. 취득 금액은 68억원이다. 회수되지 않은 대여금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현금 취득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레그스튜디오 법인 처리 여부 및 방침은 검토 중이며, 추후 확정될 경우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