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새해 첫 현장경영 행보…올리브영 본사 찾아

올해 계열사 추가 방문 계획 여부 관심

2024-01-11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해 현장 경영의 첫 행선지로 올리브영를 찾았다.

11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소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이 회장은 올리브영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면서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이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3년간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상생경영안과 준법경영 강화안을 강구하고 이달부터 차례로 도입한다. 이 회장은 이선정 대표를 포함한 올리브영 주요 경영진과 김홍기 CJ주식회사(지주) 대표 등 지주사 경영진 일부가 자리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고 CJ올리브영의 성과를 격려했다. 그는 “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를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고 평가했다. 코로나 시기 O2O(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역량 강화,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한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어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다른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라며 “현재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덧붙였다. 이밖에, O2O 사업의 초격차 강화,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화두로 제시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온라인에서 성과를 낸 국내 첫 사례인 O2O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국내에서 초격차 역량을 늘리고, 포화 상태로 치닫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해외 공략에도 노력을 쏟자는 메시지다. 한편, 이 회장은 올해 현장경영 일환으로 그간 좋은 결실을 맺은 그룹 계열사를 추가 방문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