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비명계 3인방 ‘미래대연합’ 창당···제3지대 빅텐트 급물살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등 14일 창당발기인대회 개최 이준석·이낙연과 회동 “신당 각각 창당 후 본격 협의”

2024-01-14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이재명계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과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이 14일 '미래대연합(가칭)'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발기인대회 전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회동을 갖고 양당 기득권 타파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제3지대 '빅텐트' 논의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미래대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진영과 이념의 낡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협력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신당의 닻을 올렸다. 이들은 발기취지문에서 거대 양당 기득권 타파를 기치로 이를 위한 제3지대 세력의 연합 필요성을 재차 천명했다. 미래대연합은 "양당 독식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넣고 있다"며 "대화와 협력은 사라졌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는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비판했다. 이어 "양당 독식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 한다"며 "이제 승자독식 정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합리적 시민이 선택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민심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이 제3지대 '빅텐트'의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미래대연합은 "대결과 적대의 정치에서 대화와 협력의 연대 연합 정치로 가야 한다"며 "욕망의 연합이 아닌, 비전의 연합, 민심의 연합을 지향한다. 우리는 대결의 힘보다 협력의 힘을 믿는다"고 했다. 이날 미래대연합의 창당발기인대회를 기점으로 제3지대 연대 및 통합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발기인대회 전 김종민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티타임 형식의 회동을 갖고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와 제3지대 연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김종민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말로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심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새로운미래(가칭)'는 오는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은 오는 20일 국회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