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올해 첫 도발

14일 합동참모본부 공지…지난해 발사 이후 27일만 "軍, 발사체 비행거리·고도·소도 등 제원 분석 중"

2025-01-14     염재인 기자
북한이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북한이 14일 오후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2시 55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이날 공지 문자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발사체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며 "미일 당국과 발사된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이며, 지난 1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27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킬로미터(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17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한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km) 시험 발사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신형 IRBM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을 개발해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1·2단 엔진의 지상 분출 시험을 진행해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체연료 추진 IRBM은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IRBM보다 사거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 주입이 필요한 액체연료 미사일과는 달리,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괌까지는 약 3500㎞, 알래스카까지는 약 6000㎞ 떨어져 있어 이 두 곳의 미군 기지를 타격권에 둘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괌에는 B-52 전략폭격기 등 미군 전략 자산이 배치돼 있고 알래스카에는 지상발사형 ICBM 요격 체계가 있다. 괌과 알래스카를 타격권에 두는 탄도미사일이라면 오키나와 등에 있는 주요 주일 미군 기지도 타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