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기존사업예산 손대지 않고 구청사 증축

2015-02-04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구로구가 기존의 구 사업예산을 손대지 않고 구청사를 증축한다.구로구는 주민공간을 확보하고 주민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구청사를 증축한다며 오는 10월쯤 청사 증축을 완료할 예정이다.이색적인 점은 어려운 예산상황을 감안해 기존 구 사업예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청사 증축 예산을 확보했다는 것이다.구는 청사 증축을 위해 서울시에서 특별교부금으로 35억을 지원받고, 1층 일부를 20년 무상사용하는 조건으로 우리은행으로부터 30억원을 지원받는다. 나머지 비용은 임차청사 보증금 환수(12억원)와 기존 자원봉사센터 매각대금(30억원)으로 충당한다.

현재 구청사는 1980년에 지어진 5층짜리 건물이다. 34년이 지나 낡고 협소해 급격하게 팽창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사무공간이 부족해 도로과 환경과 공원녹지과는 임차청사로, 청소행정과 보육지원과 노인청소년과 주차관리팀 자원봉사팀 드림스타트팀 등은 별관이나 시설관리공단 등으로 분산 배치돼 있는 실정이다.이로 인해 구청을 방문한 주민들이 부서를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부서별 업무협조에도 어려움이 크다. 또 매년 3억원이 넘는 예산이 청사임차료로 소요돼 청사 증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졌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로구는 2011년 청사증축 계획을 세웠으나 그동안 99억7000만원 증축비용 문제로 진행하지 못하다가 올해 마침내 그 해결책을 마련했다.

증축되는 구청사는 지상 7층, 연면적 5763㎡ 규모다. 청사 내에는 흩어져 있던 부서들과 함께 주민공간인 구로구자원봉사센터와 평생교육센터가 들어선다. 기공식은 지난달 13일 구청광장에서 진행됐다.

이성 구청장은 “지혜를 모아 청사 증축 공사 예산을 확보했다”면서 “공사가 완료되면 모든 부서들이 한 공간으로 모아져 주민 편의를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