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설 전 '통합 정당' 목표…이낙연·이준석도 공감"
"양당, 기득권에 꽉 짜여 있어…제3지대 성공 가능성 높다"
2025-01-15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가칭)'을 창당한 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 통합 정당을 설(2월 10일) 연휴 전에 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조 의원 1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양당이 역대급으로 기득권에 꽉 짜여 있다"며 "어느 때보다 제3지대, 제3세력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이같이 말했다. 미래대연합은 지난 14일 창당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오는 16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 미래가 닻을 올리고, 20일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도 잇따라 창당 대회에 나선다. 제3지대 신당 그룹들은 '선창당 후통합'을 통해 '정치 대연합 세력'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조 의원은 이어 미래대연합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며 "사실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수 진보를 자처하지만 차이는 별로 없다. 정강 정책,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어디가 어딘지 구분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준석 위원장의 개혁신당에 대해선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희는 플레이 그라운드를 제공해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해서는 "단순히 텐트가 아니고 집 구조물을 등기부 등본에 올리자는 것"이라며 통합 정당 일정의 1차 목표는 설 전이라고 말했다. '일정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도 큰 틀에서 공감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된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현역 의원의 추가 입당 가능성에는 "의원들이 그윽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후레시 깜빡거리면 건너갈게'라고 하고 있다"며 "일부는 '총선이 지나면 그래도 소신껏 활동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분도 있지만 많이 심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