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으로 2만여가구 공급… 3세대 반포시대 열린다
반포권역 정비사업 추진 21곳… 리모델링 포함 2만가구 넘을 듯
2025-01-16 권영현 기자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권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1만9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1970년대 강남개발로 반포동과 잠원동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인 대한주택공사에서 아파트 단지를 대거 공급한 것이 1세대였다면 2000년대 들어 본격적인 정비사업의 추진으로 1만9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자리하게 된 것을 2세대로 구분할 수 있다. 반포권역 2세대의 선두주자는 지난 2008년 준공된 반포자이(반포주공3단지 재건축)와 이듬해 준공된 반포래미안퍼스티지(반포주공2단지 재건축)가 꼽힌다. 2016년에는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가 공급됐고 지난 2023년 8월에는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가 들어서며 반포권역 2세대로 자리잡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해 7월 45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가격이 1억3500만원에 달한다.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등에서도 3.3㎡당 1억원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클린업 서울) 데이터에 따르면 반포권역(반포동‧잠원동 일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비사업(진행단계 추진위원회 구성 이상)은 21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은 10곳, 착공된 곳은 7곳이다. 이들 21곳의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1만9397가구에 달한다. 추진 과정에서 일부 가구수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1세대에서 2세대로 변하는 시기에 기록한 1만9000여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정비사업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잠원동 동아(1139가구) 등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도 있어 이들을 포함하면 2만가구가 넘어설 전망이다. 반포권역의 가장 최근 분양은 지난 2021년 6월 래미안 원베일리였고, 잠원동에서는 2020년 6월 신반포르엘이 마지막이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1순위에서 평균 161.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신반포르엘은 114.34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이 지역에서 일반분양이 가장 빠른 곳은 GS건설이 신반포4지구(신반포 한신 8‧9‧10‧11‧17차,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거목상가, 매일상가 통합)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다. 총 3307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43~59㎡ 1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외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와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곳곳에서 정비사업들이 추진 중이지만 한경변 일대로는 반포권역 이외에 압구정지구와 여의도지구 정도가 있다”며 “반포권역은 활발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2세대로 성공적인 변화를 마쳤고 앞으로 한차례 변화를 앞두고 있어 강남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