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카페에서 매일 열 줄 이상 글을 쓰다 보면 삶은 예술이 된다 『미용실에서 읽는 철학책』

-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5-01-1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도서출판 형설의 공이 펴낸 김재훈 작가의 『미용실에서 읽는 철학책』은 하루 열 줄 이상 글쓰기를 실천하며 쓴 글들을 엮어 낸 책이다.

제목인 '미용실에서 읽는 철학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냥 지나칠만한 요소들을 글쓰기 소재로 삼아 편안하면서도 다양한 주제를 소재로 글을 썼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철학이지만 철학적인 내용이 아닌 것도 많다. 철학이라고 해서 어려운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읽기 쉬운 철학적인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글쓰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책이다. 하루 열 줄 이상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김재훈 작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모든 것들을 글쓰기 소재로 삼는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도 글로 적기 시작하면 어딘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루 열 줄 이상의 글로 남기는 수년간의 작업 끝에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책에는 또 하나의 재미있는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QR 코드다. 총 38개의 QR 코드가 책 속에 들어 있다. 이 QR 코드는 노래 URL로 이어지는 링크로, 글의 내용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노래를 저자가 QR 코드화했다.

이 QR 코드로 독자들은 글을 읽으면서 배경음악을 들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이런 독특한 방식은 독자들이 좀 더 글에 몰입할 수 있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좀 더 드라마틱하게 느낄 수 있는 작용을 한다.
또 글쓰기 특강 강사이기도 한 김재훈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도 엿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쓰기를 힘들어한다. 디지털 시대에 웬 쓰기 교육일까? 그러나 쓰기는 정말 중요하다.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가 안 될 수가 없다. 말을 할 때는 이 말 저 말 횡설수설할 수도 있지만 쓰기는 그렇지 않다. 나름대로의 논리성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면 사고가 정확해진다. 오늘부터 무조건 열 줄 이상 글쓰기를 실천해 보자.” --‘하루 열 줄 이상 글쓰기’ 중에서

책의 말미에 가면 스스로 ‘야생작가’라고 한 김재훈 저자의 이야기도 잔잔하게 펼쳐진다. 한 개인의 이야기지만 우리 모두가 걸어가고 있는 또는 걸어갈 인생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