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산업혁명]"AI가 영업맨"...전략 수립부터 자재 관리까지
사업전략 수립 단계부터 가려운 곳 긁어줘 시장 파악 및 판매량 예측 등 선행작업 수행 견적도 '식은 죽 먹기'...사진만봐도 견적서 ‘턱턱’ 전사적자원관리 서비스 고도화...생성 AI 활용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인공지능(AI)이 탁월한 '영업맨'으로 뛰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업 전략 제시, 똑똑한 자재 관리 등을 아우르는 '믿을맨'으로 등장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IT서비스 업계의 기술 지원은 AI 영업맨의 외연 확장에 날개를 달아준 모습이다.
우선 AI는 사업전략 수립 단계부터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전략 수립에 선행되는 시장 파악 및 판매량 예측이 방대한 데이터 작업를 요하기 때문이다. AI는 이를 빠르게 처리해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도 애자일(Agile)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다. 관련한 AI 솔루션은 모빌리티 수요 조사, IT업계의 신규 서비스 고도화 작업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AI 영업맨은 견적 내기도 '식은 죽 먹기'다. 복잡한 자동차 수리 견적 역시 문제없다. 파손부위를 사진으로 접하기만 해도 턱턱 견적서를 뽑아낸다. 수십억장의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다. 이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차봇모빌리티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또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A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운전자 라이프 스타일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자재 관리도 공급망 불안에 떨었던 산업계에 유용한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로 본사뿐 아니라 협력 업체의 재고 수량을 파악해 사전에 조달 수량을 조정할 수 있다. 나아가 성수기, 비수기 패턴과 3개월 후 수요 예측 등 종합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 수립과 이에 맞는 자재 관리를 추천해준다.
최근 스마트 물류센터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제품의 정확한 수요 및 재고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출고 상태에 대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세계 각국에서 전쟁, 가뭉 등으로 물류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해상·육로·항공 경로를 샅샅이 뒤져 대안 루트를 제시하는 AI 물류 플랫폼의 활약도 부각되고 있다.
국내외 뉴스레터, 시장분석 레포트 등에 대해 고객이 필요하는 핵심 내용만 요약해 알려주는 AI 간편 보고도 확산할 전망이다. 주요 경영층이 내‧외부에서 받아보는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정리, 효율적 의사결정을 지원해 준다.
이러한 사례는 전사적자원관리(ERP)로 대표되는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의 진화를 통해 서비스 성숙도 향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IT 서비스 업체들은 생성AI 서비스 등을 활용한 ERP 시스템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RP 시스템은 △인사 급여 시스템 △자재 구매 관리 △회계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이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관건은 기업별 활용 범위 확장, 응용 기술 고도화의 속도감에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AI가 데이터축적을 통한 시스템 최적화와 응용 기능 추가를 지속하면서 업계 전반에 더 깊숙이 자리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