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국민연금 관심 업종은 IT전자… LS 지분 최대보유

지분율 증가폭 효성중공업이 가장 커… 보유 가치 1위 삼성전자

2025-01-17     최재원 기자
국민연금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는 국민연금이 최근 1년간 ‘IT전기전자’ 업종을 가장 많이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에 비해 6개 줄었다. 반면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 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포인트(P) 넘게 치솟는 동안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 증가했다. 이어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P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 지분율은 0.84%P 증가한 13.53%로 2위였다. 보유 지분율 ‘톱5’에는 코스맥스(13.35%·3위)와 한국콜마(13.2%·5위) 등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기업 2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효성중공업(6.04%→11.29%)이었다. 초고압 변압기와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 성장 기대감으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5%→10.19%)도 5.19%P 증가했다. 지주사 중에서는 CJ에 대한 지분율(7.84%→12.94%)이 가장 크게 늘었다. 뒤이어 세아제강지주(4.56%P), 효성티앤씨(4.54%P), 한올바이오파마(4.23%P), 이수페타시스(3.91%P), 한국콜마(3.4%P) 순이었다. 한편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가치는 34조4646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의 전체 지분 가치(138조2732억원)의 25%정도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지분 가치 8조139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5.74%·5조737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72%·3조6354억원), 네이버(9.34%·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3조1619억원), 기아(7.17%·2조8843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은 지난 2022년에는 DGB금융지주·KB금융·KT·KT&G·네이버·신한지주·포스코홀딩스·하나금융지주 등 총 8개였으나 지난해 KT&G가 제외되면서 7개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