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900만 돌파한 토스뱅크 “올해 첫 흑자 전망”

중저신용자 대상 사장님 대출·햇살론 등 ‘상생금융’ 성장 동력 평가

2025-01-17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토스뱅크(이하 토뱅)의 고객 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가파른 고객 수 증가 등을 토대로 토뱅은 올해 첫 흑자를 기대한다.

토뱅은 지난 11일 기준 자사 고객이 900만명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고객들은 8초에 1명꼴로 토뱅을 찾은 것. 전 고객을 대상으로 펼친 ‘상생 금융의 가치’가 가파른 성장세의 원인이라고 자평했다. 우선 토뱅은 중도 상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통해 18만명의 고객이 총 4조6000억원의 대출을 수수료 부담 없이 상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뱅이 대신 부담한 수수료 총액만 총 332억원(기업 1.0%, 개인 0.7% 수수료율 적용 시)이다.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또한 고객 수 증가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이 서비스는 월 원리금 부담 고객 상환 기간을 연장, 고객 1인당 평균 32만3000원의 월 원리금 부담을 덜었다. 중저신용자 또한 포용했다. 토뱅은 출범 이후 이달까지 약 24만명의 중저신용자에게 힘이 됐다. 제1금융권인 은행의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범위를 대폭 넓힌 것.  대표적인 상품은 ‘사장님 대출’이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대유행,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적시에 자금을 공급했다. 지난 2022년 3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2조8000억원이 시장에 전해졌다.  햇살론뱅크도 약 5개월 만에 2300억원을 전했다. 고금리 사채에 내몰릴 위기에 놓인 저신용자 3.3만 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 토뱅 측은 “출범 이후 전 연령대 고객이 고르게 이용하는 은행이었고 또 온전히 사용하는 은행으로 거듭났다”며 “현재 토뱅을 실사용하는 계좌 내 1원 이상 보유 고객은 약 10명 중 8명(78.2%)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연령별로는 20대가 27%로 가장 많았다”며 “40대(23%), 50대 이상(23%), 30대(22%)가 근소한 차이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토뱅은 지난해 3분기 출범 만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는 1000만명에 육박하는 고객을 보유한 만큼 규모의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 연간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토뱅 관계자는 “고객 규모의 빠른 성장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자, 비이자수익의 성장 속에서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정적인 자본 확충, 규모의 성장 속에서 올해 천만 은행의 궤도에 올랐다”며 “토뱅은 고객 관점의 혁신과 금융 주권을 강화한 서비스로 고객과 함께 빠르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