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신산업 필요성 확대…‘제약‧바이오’ 역할론 부상
尹정부 출범 3년만에 ‘제약바이오 혁신위’ 본격 가동 ‘연 매출 1조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기대
2024-01-18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최선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3년 차인 올해부터 ‘대한민국을 제약 6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공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바이오헬스 분야를 국가핵심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각 정부 부처 및 금융기관 등에 지원과 투자를 특별 지시한 바 있다. 정부가 제시한 주요 전략은 △의료기기 수출 세계 5위 달성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로, 이를 바탕으로 제약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설명이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19 전후 불경기 속에서도 제약바이오 업계가 꾸준히 매출 성장을 거둬 한국경제에 기여한 덕분이다.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은 이미 지난해 3분기에 누적 매출 1조를 넘겼다. 특히 종근당은 글로벌 사회에 제약바이오 투자 한파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500만달러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불경기에 기업 부피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것과는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가 대폭 증가해 오히려 공장까지 늘린다. 최근엔 창사 이래 처음 연간 누적 수주 금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완공 시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제약바이오 업계의 성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부는 최근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인 바이오헬스혁신위를 설립했다. 혁신위 설립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랜 숙원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 관련 업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제약 산업은 분산된 심사 기관의 다양한 규정에 묶여 기업들은 행정 부담을 겪었다. 국무총리 직속의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는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제약바이오 육성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통합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혁신위는 지난해 12월 22일 첫 회의를 열고 실질적 운영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운영계획(안)을 비롯해 2024년 바이오헬스 혁신 연구개발 투자계획, 바이오헬스 혁신을 위한 규제장벽 철폐방안 등을 논의했다. 업계의 오랜 숙원이 해소된 만큼, 올해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은 “제약바이오산업계는 정부와 관계 기관의 강력한 육성지원 의지와 정책적 뒷받침에 부응해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과 ‘바이오헬스산업 글로벌 경쟁 우위 및 초격차 확보’라는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