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 공천 '승부수' 던진 민주당…'친명 공천' 비판 의식
18일 공관위 2차 회의서 '국민참여공천제' 등 세부 논의 20일까지 후보자 신청 공모…내달 초 컷오프 대상 확정
2024-01-18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공정·혁신 공천'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국민참여공천제'를 띄우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참여공천과 관련해 최근 당 홈페이지에 해당 배너를 게재한 데 이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세부 사항 논의에 들어갔다. 공천 준비 단계부터 '친명(친이재명) 공천' 등 공정성 시비가 불거진 만큼 국민참여공천제를 통해 관련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공직자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18일 오후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공천 심사 기준과 방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도입하는 국민참여공천제에 대한 세부 사항도 검토했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2일 열린 1차 회의에서 국민이 원하는 공천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이번 공천 관리 구호로 '국민이 직접 공천한다'를 세웠다"며 "이 구호에 맞게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참여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공천 기준부터 참여해 후보 선정에 참여하고 국민경선을 통해 완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할 것""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을 공천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당 내부에서는 예비후보 적격 심사 결과 기준을 놓고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뇌물·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의원 등은 적격 판정을 받은 반면, 유죄 확정 이후 사면된 전병헌 전 의원은 부적격 판정을 받는 등 공정성 논란이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모를 받고 이후 적합도 조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컷오프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