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딜 노마드족’ 잡아라
특정시간대 할인 상품 방출…매출상승·홍보효과 ‘일석이조’
2015-02-0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특정 할인 시간을 노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일컫는 ‘핫딜 노마드족’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핫딜은 최근 온·오프라인ㆍ모바일 쇼핑업계가 특정 시간대에만 싸게 파는 마케팅을 뜻하는 것으로, 모바일 쇼핑몰은 각종 이벤트와 묶어 핫딜을 짧게 예고한 뒤 해당 시간대에 소비자에게 할인 판매하고 있다. 핫딜을 좇아다니는 소비자를 ‘핫딜 노마드족’이라 부른다.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최근 설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한시적으로 한복을 입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햄버거 구매 시 세트메뉴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펀펀이벤트’를 운영했다.롯데리아는 지난해에도 햄버거 런치세트를 2900원에 제공하는 ‘착한점심’ 이벤트와 한 달에 1번 월과 일이 같은 날 한 제품으로 깜짝 혜택을 제공하는 ‘리아 데이’ 이벤트를 운영해 가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피자배달 전문 기업 도미노피자는 다음달 6일까지 도미노피자 주문 시 사이드디쉬 반값에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도미노피자는 지난해에도 일주일 기간을 정해 도미노피자의 인기 피자를 할인해주는 ‘빅5 딜’을 진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홈쇼핑도 예외는 아니다. 모바일 GS샵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자정까지 GS샵이 선별한 제품을 특가 판매한다. GS샵은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는 좋은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야간 활동이 많아지는 한 여름 밤과 토요일 심야시간대는 20~30대 젊은층의 구매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한 중저가 패션상품과 디지털 제품의 편성을 늘리는 등 타임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일례로 CJ오쇼핑과 GS샵이 운영중인 ‘최저가 아웃렛’은 실제 매출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핫딜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온라인몰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24시간만 판매하는 ‘오늘하루 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옥션은 오전 10시와 오후 3시 두 번만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원데이 투찬스’를 통해 등산의류와 패딩 등 겨울스포츠 용품을 판매한다.여성의류 쇼핑몰들도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핫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여성의류 쇼핑몰 ‘11AM’은 최근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종의 상품을 선정해 최대 20%까지 할인해주는 타임세일을 진행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특정 날짜와 시간대를 활용한 타임 서비스 마케팅이 다양화되면서 알뜰 소비족들의 만족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트렌드도 읽으면서 좋은 가격까지 선보이는 업체들은 핫딜 마케팅을 통해 뜸한 시간대에도 매출을 올릴 수 있는데다 제품 홍보까지 덤으로 할 수 있어 반기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