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임종성, 총선 불출마 선언···민주, 8명째 불출마 의사

김민기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 주어져야" 임종성 "논란 억울하지만···물러나는 게 도리"

2025-01-19     이태훈 기자
22대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3선 김민기 의원(경기 용인을)과 재선 임종성 의원(경기 광주을)이 19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이번 총선에 나서지 않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국회의장 출신 6선 박병석 의원, 4선의 우상호 의원, 초선인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 총 8명으로 늘었다.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오늘날 정치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불신에 책임을 통감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야를 가진 사람들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사유를 전했다. 이어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내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용인시의원 출신으로 2012년 19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 당선돼 내리 3선을 지냈고 당 사무총장과 국회 정보위원장 및 국토교통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임종성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총선 불출마 뜻을 전했다. 임 의원은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지만, 지금 제가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여진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임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강타한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돼 지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임 의원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