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서 핵어뢰 실험 주장···한미일 해상훈련 반발 차원

국방성 대변인 "수중 핵 대응 완비 중"··· 결과는 미공개

2025-01-19     이태훈 기자
한미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연일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실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5일~17일 사흘간 진행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9일 조선중앙통신에 실린 '무모한 군사적 대결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제하의 담화에서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에 있는 수중 핵무기 체계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험 날짜와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수중 핵 어뢰라고 주장하는 '해일'은 개발 단계의 '무인 무기 공격정'으로 알려진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해일-1'을 개발했다고 밝혔고, 4월에는 '해일-2'를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수중 핵 대응 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각이한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새해 벽두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심히 위협하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로 하여 초래될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엄숙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 대결 광기를 절대로 묵인하지 않을 것이며 신속 과감한 억제력 행사로써 적에게 두려움을 주고 강력한 힘에 의거하여 국가의 안전과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17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및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첫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총 9척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