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해찬과 회동···'공정한 공천' 주문에 "새겨듣겠다"
이재명 "총선 통해 경제, 민생, 민주주의 되살려야" 이해찬 "미력하나 선거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최선"
2025-01-21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과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총선 승리를 화두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고문은 '공정한 공천'을 당부했고 이 대표는 새겨듣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와 이 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63빌딩 내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가졌다. 당초 두 사람의 회동은 1월 초에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의 지난 2일 피습으로 미뤄졌다. 이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평화와 경제, 민생,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는 그런 각오로 좋은 방안이 있을지 (이 고문에게) 많이 여쭤봤다"며 "갈등 없이 당의 통합을 유지하고 시스템에 따라 엄정하고 공평하게 공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도 (이 고문이 당대표로서) 큰 승리를 이끌어내셨는데 저희에게 주신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함에서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최근 흉기 피습 이후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가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겨서 꽃을 피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미력하게나마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제21대 총선에서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공정한 공천관리로 민주당의 통합을 이끌어낸 바가 있다"며 "이번 총선 또한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이 하나 되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는 데 대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고문은 이 대표가 당대표에 취임한 이래 당에 혼란이 닥칠 때마다 이 대표 중심의 단일대오를 주문해 왔다. 이 고문은 지난 대선 때부터 이 대표를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