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생토론회 30분 전 불참 결정…'한동훈 사퇴 거부' 때문?

22일 다섯번째 민생토론회 갑자기 불참 대통령실 "감기 기운 있어" 해명 전날 한동훈 '사퇴' 논란 관련 분석도

2025-01-22     문장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참석 예정이었던 다섯번째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감기 기운이 있다'고 설명했지만 전날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충돌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공식 일정은 없다"고 알렸다. 오전 10시에 예정된 민생토론회 30분 전에 불참을 공지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불참 사유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감기 기운이 있어 사람 많은 곳에 가기가 어려워 불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부처별 신년 업무보고를 국민, 전문가가 토론하는 형식의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충돌,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한 비대위원장에게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 대응에 관한 우려를 표하며 사퇴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저의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전날에도 당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사퇴 요구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고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