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스페인에서 첫 웹툰 전시 개최

- 1월 19일(금)부터 2월 29일(목)까지 주스페인한국문화원 1층 한울갤러리에서 진행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 만화 해외전시 특별전 「현실과 환상의 문」 개막 

2024-01-2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신종철)은 2024년 새해를 맞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에서 1월 19일부터 2월 29일까지 <현실과 환상의 문>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스페인에서 처음 열리는 웹툰 전시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수많은 K-콘텐츠의 원작을 활용한 환상적인 스토리와 연출에 주목할 수 있도록 선보인다.
전시포스터

사람들은 왜 요괴나 괴물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는 것일까? 왜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에서 더 현실감을 느끼는 것일까? 이번 <현실과 환상의 문> 전시에서는 이런 웹툰의 매력을 다룬 고사리 박사 작가의 '극락왕생'과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스위트홈' 두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를 통해 괴물과 귀신 등 비현실적 존재와 현실이 뒤섞인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희망을 찾는 메시지를 전한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스위트홈'의 원작 웹툰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로 세상을 외면하고 살던 주인공이 괴물에 습격당하는 어린이들을 구하기 위해 문밖으로 나가는 데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욕망과 싸우면서도 사람들과 서로 돌보고 연대하며 결국에는 자신만의 스위트홈을 찾아내는 소년 주인공의 성장을 표현해 다층적 세계관 속에서 따뜻한 휴머니즘을 제시한다.
전시장
'극락왕생'은 딜리협 플랫폼에서 연재되어 2019년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고사리 박사의 작품이다. 당산역 귀신이었던 주인공에게 1년의 시간이 다시 주어져 극락왕생을 이루기 위해 기이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데 저승과 이승, 신화와 현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이야기 속에서 깊이 있는 성찰과 사유를 풀어내고 있다.
전시장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독특한 연출 방식과 작업 과정을 함께 소개하며, 창작 과정을 담은 작가 노트, 캐릭터 시트, 작품 영감을 받은 책, 그리고 '극락왕생'을 위한 특별 플레이리스트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였다.
개막식
전시 개막식에서는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이 준비한 퀴즈쇼를 2회에 걸쳐 진행하였다. 대표 K-웹툰 작품 소개를 비롯해 웹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간을 가졌으며, 관람객은 "단순히 보기만 하는 전시가 아닌 보물찾기처럼 숨겨진 답변을 찾으며 즐기는 시간이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채색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