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혼명족’ 겨냥 초저가 한끼 경쟁
명절 간편식 매출 효자상품 등극
2025-01-25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편의점이 홀로 설 명절을 보낼 이른바 ‘혼명족’을 겨냥한 저가 간편식을 출시해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25는 명절 대표 메뉴인 소불고기,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찬으로 구성한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CU도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브랜드 ‘놀라운 간편식’ 6종을 이달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GS25의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은 메뉴 개발에만 3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 선보인 제품으로 가격은 7000원대다. GS25는 근래 혼명족이 늘며 명절 도시락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하는 추세를 고려해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출시된 GS25의 설날 도시락의 경우 출시 직후 도시락 매출 1위에 단숨에 올라선 데 이어 명절 연휴 기간에는 2위 도시락과의 매출 격차를 2.1배 벌리는 등 독보적인 매출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GS25는 명절 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우리동네GS 앱’ 픽업 서비스 전용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준비된 쿠폰은 18만장(4억5천만원 상당)이라고 밝혔다. CU는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브랜드 ‘놀라운 간편식’을 통해 덮밥류 3종, 샐러드 2종, 삼각김밥 1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매콤어묵 삼각김밥’은 CU가 5년 만에 내놓은 가격인 1000원에 판매된다. 놀라운 덮밥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맛에 푸짐한 양을 가진 덮밥으로 3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이다. ‘치킨마요 덮밥’은 고소한 계란 지단과 김, 한입 치킨 위에 얹은 데리야끼소스, 마요네즈를 함께 비벼 먹는 덮밥이고, ‘맵닭마요 덮밥’은 매콤한 소스로 볶은 닭고기에 새콤한 단무지, 고소한 마요네즈까지 담은 도시락이다. ‘돼지불고기 덮밥’은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불고기를 밥과 함께 비벼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CU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김밥 28.6%, 도시락 26.8%, 주먹밥 25.2% 등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CU는 “외식 물가가 날로 높아지며 지갑이 얇아진 고객의 한 끼 부담을 덜고자 저렴한 간편식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