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유튜브 대전...상생 띄우고 고객 접점 넓힌다
소상공인 지원 적극 홍보...아이돌 모델 기용 등 젊은층과 소통
2024-01-25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유튜브 등을 통해 각 그룹의 상생 가치를 브랜딩하고 있다. 기존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SNS 등을 적극 활용, 기업 홍보 채널을 다양하게 확장해 고객층들과 소통의 깊이를 더한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날 기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하나금융이 60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KB금융(47만9000명) △신한금융(31만3000명) △우리금융(13만3000명) 등의 순서를 보였다. KB금융은 ‘KB마음가게’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KB마음가게’ 캠페인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서울 지역의 착한가격업소 중 미디어 플랫폼을 설치하고 KB금융 광고영상을 트는 곳에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KB금융은 이 가게들의 광고영상을 맞춤형으로 제작, 가게 내 미디어 플랫폼뿐 아니라 유튜브와 블로그에서도 공개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았다.”며 “가게 사장님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 참여를 원하는 모든 가게를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유튜브를 활용, 사회공헌활동을 알리고 있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생활용품 가게인 ‘굿윌스토어’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굿윌스토어는 우리금융 산하 공익재단인 우리미래재단 지원으로 밀알복지재단이 지난해 서울 금천구에 오픈한 생활용품 가게다. 가수 아이유도 광고 모델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올해도 그룹 캐릭터인 위비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고객층과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도 관측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유튜브에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내세운 홍보 영상을 다수 공개했다. 그룹 캐릭터인 신한 프렌즈를 활용해 동물 복지 인식 개선 뮤직비디오를 시리즈로 제작하기도 했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 등을 주인공으로 한 브랜드 광고도 선보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선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콘텐츠에 대한 고객 참여도를 높여 채널을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회사 채널 ‘하나TV’에서 제작한 토크쇼를 유튜브에 송출한다. 회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하나 핫튜버’가 진행하는 토크쇼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이어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ESG 경영 활동뿐 아니라 스포츠와 금융에 관한 정보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했다. 금융회사지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은 회사 내부 행사를 30초 분량의 짧은 슬라이드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