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연체율 0.5% 육박… 4년래 최고
2019년 11월 이후 가장 높아...가계·기업 모두 연체 늘어
2025-01-25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시중은행 연체율이 0.5%에 육박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6%다.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수치이며, 2019년 11월(0.4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 보면 11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0.37%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39%였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오른 0.25%,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05%포인트 오른 0.76%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0.48%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포인트 내린 0.18%, 중소기업대출은 0.05%포인트 오른 0.61%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상승한 0.56%였다. 11월 중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7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많았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측은 "11월 말 연체율은 신규발생 연체채권 증가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전월 0.04%포인트보다 다소 축소했다"며 "연말에는 통상 연체채권 정리 규모를 확대하므로 12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추진, 선제적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 매각 등 정리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