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배현진 피습에 "증오 정치 멈춰야"

"이재명 피습 이후에도 정치 바뀐 게 없어"

2024-01-26     조현정 기자
배현진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증오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 정치를 파괴할 정도에 이르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배 의원을 대상으로 또 다시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우리 사회가 충격을 받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도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은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 의원을 습격한 남성이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미성년자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과연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게 증오 담긴 폭력을 행사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며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오후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앞에서 괴한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했으며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