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단속에 불만' 인천 구청 지하주장서 택시기사 분신자살

2015-02-07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주차단속에 불만' 인천 구청 지하주장서 택시기사 분신자살
구청의 주정차 단속에 불만을 품은 60대 택시기사가 인천의 구청 지하주차장에서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7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인천시 계양구청 지하주차장에서 택시기사 A(61)씨가 몸에 시너를 붓고 불을 붙여 쓰려져 있는 것을 구청 청원경찰 B(49)씨가 발견했다.B씨는 경찰에서 "소화기가 필요하다는 주변의 소리를 듣고 급히 소화기를 가져와 불을 껐다"고 말했다.A씨는 분신을 시도하기 전 자살예방센터에 전화를 걸어 "계양구청에서 시너를 뿌리고 자살하겠다"고 예고했다.센터 직원이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A씨의 분신을 막지 못했다.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A씨는 구청 교통행정과에 자주 찾아가 주정차 단속 문제 등 교통 관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지난달 13일 계양구청에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계양경찰서에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구청의 교통민원을 수시로 제기해왔다.

경찰은 목격자와 구청 담당 공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A씨의 민원 내용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