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출마 않고, 당 지킬 것"···이준석 신당 합류설 일축

28일 페이스북···이준석 '공개 구애' 거절 풀이

2025-01-28     이태훈 기자
유승민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당을 지키겠다"며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제3지대 신당 합류 및 총선 등판설을 일축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저의 거취에 대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면서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인내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온 유 전 의원은 최근 제3지대가 확장하면서 '신당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대표는 "(유 전 의원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합류 요청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공개 구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유 의원의 고사로 영입 가능성은 크게 낮아지게 됐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박근혜 탄핵 사태' 때 탈당해 바른정당(이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창당을 주도하기도 했다. 19대 대선에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나와 낙선했고,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