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T업계, 올해 부진 딛고 반등 노린다...수출·투자 집중

IT경기 반등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 확대 전망 해외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

2024-01-28     신영욱 기자
온디바이스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지난해 최악의 한파로 실적 보릿고개를 겪은 정보기술(IT)업계가 올해 인공지능(AI)제품과 서비스를 통한 반등을 노린다. 특히 IT부문의 경기 반등에 대한 예측이 나오는 등 전망도 긍정적이다. 다만 해외 전쟁이나 주요 국가의 선거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IT 경기 반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최근 ‘팬데믹 이후 글로벌 성장‧교역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IT경기 반등에 힘입어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미뤄져 온 PC‧스마트폰 교체수요와 AI 서버‧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등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수출 개선에 따른 성장세 확대는 대만, 베트남 등 IT 중심의 수출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설비투자의 반도체·전기차·이차전지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는 온디바이스 AI는 시장의 기대 높은 편이다. 시장 개화에 따른 세트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AI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관심도가 상당하다.

최근 삼성전자가 첫 온디바이스 AI 제품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내놓으며 AI폰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시리즈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AI 마케팅에 나서며 스마트폰 시장의 AI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특히 갤럭시S24 시리즈는 제품 흥행에 대한 기대가 상당하다.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다, 최고 경쟁자인 애플의 AI폰 출시가 올해 하반기 쯤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미 국내에서는 갤럭시S24 시리즈 사전판매가 121만대로 역대 갤럭시S24 시리지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출시될 전망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3 프로 역시 자체적으로 실시간 언어 번역을 위한 내장형 갤럭시 AI 인공지능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올해의 경우  PC 영역에서도 AI 제품들이 여럿 출시되는 등 본격적인 온디바이스 AI 제품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올해 미·중 갈등 장기화와 해외 전쟁 등 글로벌 분절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올해 IT업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주요 국가의 선거, 무역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 남아 있다는 점도 올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울러 생성형 AI의 영향에 따른 IT 지출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존 데이비드 러브록 수석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지만, 우리가 이미 경험한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과 마찬가지로 IT 지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며 "2024년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하는데 실절적인 투자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IT지출은 지속적인 변화 피로의 영향으로 인해 주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