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경산 발전 재시동 걸겠습니다”…무소속 출마 선언

경산 발전 바라는 시민들 요청에 고심 끝 출마 결심 “3조원 사업, 3만개 일자리, 30만 자족도시 완성으로 경산 경제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2024-01-29     김찬규 기자
29일

매일일보 = 김찬규 기자  |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29일 오전 11시 경산역 광장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산시 무소속 출마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 경산시선관위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 전 경제부총리는 무소속 출마 배경에 대해 “경산의 민심을 외면한 국민의힘 공관위로부터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면서 “이제 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오직 경산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전 부총리는 준비한 원고를 통해 “경제를 바꾸려고 정치판에 진출한 이래 전국최다득표, 4선 의원과 여당 원내대표, 장관·부총리를 역임하면서 경산 발전과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했다”며 “경산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겠다”는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2~3개월 동안 경산 15개 읍면동을 구석구석 누비면서 시민들께 인사를 올리고, 지난 날 땀과 열정을 쏟았던 경제 현장도 둘러 보았다”며 “멈춰선 경산 발전을 위해 할 일이 태산 같다는 시민의 요청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난 시간들은 “경산을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경산에 3조 사업을 추진하고, 3만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해 ‘경산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등, 멈춰선 경산 발전을 다시 뛰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국가산단과 첨단산업단지를 추가 유치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 인재들이 모여드는 경산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지난 의원 시절, 경산의 산업단지 면적을 62만평에서 300만평으로 확장했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컬 대학 사업과 R&D특구제도 등을 활용해 대학들이 학생수 감소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대기업 창업 지원 센터’를 유치하여 청년 인재들이 모여드는 경산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지역내 다수 고3학생들이 의대와 수도권 명문대에 진학한 내용도 언급하며, 수성구를 따라잡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경산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과거 경산에 지하철과 도로, 터널 등 각종 SOC 사업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던 최 전 부총리는 지하철망을 확충하고 현재 지연되고 있는 교통망을 조기 완공해 경산의 사통팔달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대임지구를 경산의 미니신도시로 추진하고, 전 지경부 장관으로서 지식산업지구에 ‘대형 아울렛’ 유치를 자신했다. 아울러, 대학병원을 유치하고 실버세대를 위한 노인정책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격동의 시기, 정치 보복의 소용돌이 속에 어렵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자신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 안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신을 아끼고 염려해주신 경산시민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모진 시련을 견뎌낼 수 있었다”며 “경산의 큰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