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체질 강화'로 위기 넘는다

효율적 전기차 강판 공급망 마련 고강도 경량화 소재 개발에 집중

2024-01-30     이찬우 기자
현대제철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철강업계의 시황이 올해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수요산업인 건설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요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 사업,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체질 강화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올해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할 3가지 전략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시장을 위축시키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며 비우호적인 패러다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강업계 역시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올해 철강시황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최대 수요산업인 건설 부문이 많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철강업계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건설투자,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및 중국 경기부양책 강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 △탄소중립 로드맵 실행 지속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맞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3가지 전략 방안을 수립했다.

먼저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충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20년 단조사업부문을 자회사 현대IFC로 분리, 매출 성장 및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강관 사업부를 현대스틸파이프로 분사, 독립적인 사업 역량을 펼치도록 해 효율적인 투자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올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모든 의사 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에서 건설을 진행 중인 전기차용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효율적인 전기차 강판의 공급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현대제철은 탄소 중립 로드맵 실행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고 2030년 까지 탄소발생량을 기존대비 12%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지속적인 철강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환경 개선이 가장 중요한 화두인 만큼 신전기로,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프로세스인 하이큐브, 하이에코스틸 제품과 같은 신기술과 신사업을 빈틈없이 실행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발맞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써 나가기로 했다.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부흥할 수 있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3세대 강판의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핫스탬핑과 같은 고강도·고부가 제품에 대한 투자와 제품의 적용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70년간 쌓아온 불굴의 도전 DNA와 글로벌 역량을 발판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지속가능한 철강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