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야권의 ‘안산 단일화’

2010-10-21     두민영 기자
[매일일보] 그동안 잠정합의 단계에 이르렀던 10·28 안산 상록을 재선거 후보 단일화가 공식발표 직전막판 신경전으로 단일화가 최종 파기됐다. 유은혜 민주당 수석부대변인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새벽에 이뤄진 실무적 합의를 임 후보가 무효화시켰다”며 “이는 공정한 조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이고, 조사방식의 배제가 불가피해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무효 선언을 했다. 이에 무소속 임종인 후보 측 장화식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을 임 후보에 전하면서 오전 10시까지 발표하지 말라는 말 등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었다”면서도 “단일화 합의 내용이나 합의정신이 위협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초 임종인 후보 측과 김영환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새벽까지 진행된 협상 끝에 핵심 쟁점인 여론조사 방식에 관한 이견을 해소하고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이 같은 합의사항이 아직 중앙당에 보고도 되지 않았었고, 당의 추인절차 등을 받지도 않았던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 후보 측의 협상태도에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고 결국 단일화 최종 파기라는 종국을 맞게 된 것. 하지만 양측은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구체적 논의에 대한 협상 여지를 남겨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