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자고등학교, 얼굴 없는 선행 '무슨일?'
2025-01-30 오정환 기자
매일일보 = 오정환 기자 | 충남 부여여자고등학교는 68회 졸업식을 앞두고 총 5명의 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장학증서(각2백만원)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칠순 중반의 한 독지가(이영애, 부여여고 12회 졸업생)가 천만 원을 모교인 부여여고에 쾌척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분의 이런 후원은 2022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 장마피해로 전국에서 수해피해복구 지원이 줄을 잇던 차, “후배들 중 수해피해를 입은 학생들은 없나요? 그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오면서 선행은 시작됐다. 독지가를 대신하여 장학증서를 수여한 자리에서 부여여고 김훈식 교장은 "선배님의 뜻을 되새기며 졸업 후 우리사회 곳곳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길 응원합니다."라며 후원자의 뜻을 대신 전했다. 독지가인 이영애 감사(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재직)는 얼굴을 감춘 채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울림과 도전을 주고 있다. 2024년 현재까지 수여된 이영애 장학금의 누적 액수는 총 3000만 원이며, 수혜 학생은 총 23명이다. 어려움에 있는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 이 귀한 일이 보다 나은 세상을 이끄는 역량있는 인재들을 길러내는 초석이 되길 함께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