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1명 “소음이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
도로교통 소음 최고, 층간 소음과 공사장 소음 그 뒤 이어
2015-02-09 심주현 기자
[매일일보 심주현 기자] 서울시민 세 명 중 한 명은 소음을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서울 주거지역의 야간소음은 국제기준보다 높아 밤에 숙면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9일 서울연구원의 ‘조용한 서울을 위한 소음 관리방안’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민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민 33.6%가 소음을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꼽았다. 이는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기오염(50.9%)을 꼽은 응답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가장 주요한 소음원은 ‘도로교통소음’이라는 답이 42.4%로 가장 많고 ‘층간소음’(23.1%)과 ‘공사장소음’(12.9%)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35.0%는 서울이 밤에도 ‘시끄럽다’고 느꼈으며, 20%는 심야에도 소음이 심하다고 답했다.실제로 시가 2011년 25개 자치구에 있는 소음 수동 측정지점 가운데 15개 주거지역(일반주거, 준주거, 전용주거)의 야간소음을 잰 결과를 보면 15곳 모두 소음도가 46∼54dB로 나왔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수면을 고려해 제시한 야간소음 권고기준 40dB보다 10dB 안팎이 높은 수준이다. 소음이 10dB 높아지면 사람이 느끼는 소음도는 2배 정도 커진다.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소음 민원은 2006년 1만2213건에서 5년 후 2011년 2만1745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보고서는 “현재 소음관리는 민원발생 후 조치하는 사후대처 형식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소음피해 노출상황을 과학적으로 조사하고 소음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예방적 관리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