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장기 의료 프로젝트…‘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 본격 운영

상옥1리·남산3리 시작으로 올해 8개 읍면 경로당 60곳 방문 일회성 방문 지양하고 경로당 한 곳당 4주 이상 방문해 치료 경과 살펴

2024-01-30     오범택 기자
지난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태안군의 장기 의료 프로젝트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이 군민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 2024년도 첫 운영에 돌입했다.

30일 군에 따르면 보건의료원 의료진이 지난 26일 태안읍 상옥1리 경로당과 장명(남산3리) 경로당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2월 6일까지 8개 읍·면 경로당 총 60개소를 차례로 찾아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은 가세로 군수의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민선8기 장기 의료 프로젝트로 의료진이 관내 229개 전 경로당을 방문해 침 치료 및 상담, 혈압·당뇨 측정, 낙상 및 중풍예방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년층이 많다는 판단 아래 2022년 처음 도입됐다.  지난해 군민 1520명이 뽑은 ‘2023년을 빛낸 군정 10대 시책’에 선정되는 등 지자체 의료시책의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은 2022년 9월부터 보건의료원 소속 한의과 공중보건의 5명 등으로 팀을 구성, 경로당 한 곳당 매주 1회씩 4회 이상 방문해 환자의 치료 경과를 살피고 추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022년 9~12월 경로당 20개소를 120회 찾아 1877명에 혜택을 제공했으며, 지난해에는 50개소를 250회 방문해 총 4187명이 찾는 성과를 거뒀으며, 일회성 방문을 벗어나 군민 건강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소원면 소근1리 경로당 순회진료에 참여한 한 주민은 “순회 주치의 사업이 워낙 인기가 높아 우리 마을에 언제 오나 기다렸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게 돼 기쁘다”며 “약 한 달간 매주 한 번씩 온다고 하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세로 군수는 “초고령화의 가속화로 노년층의 만성질환 및 통증에 대한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한방주치의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군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이번 1기 방문(1월 26일~2월 26일)을 시작으로 올해 △2기(4월 29일~5월 29일) △3기(6월 3일~7월 3일) △4기(9월 2일~10월 2일) △5기(10월 7일~11월 6일) △6기(11월 11일~12월 6일)에 걸쳐 순회 주치의 사업을 추진, 총 60곳의 경로당을 찾을 계획이며, 올해까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총 2022년 이후 누적 130개소의 경로당을 방문하게 되며, 이후 2025년 60개소, 2026년 39개소 방문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태안=오범택 기자 hiddencord@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