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희 회장 “소상공인 지속 성장 위한 미래 로드맵 구축”

소상공인연합회, 30일 ‘2024년 신년인사회’ 개최 오영주 장관, 각 당 원내대표 및 업계 관계자 참석

2025-01-30     김혜나 기자
오세희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소상공인연합회가 우리 경제의 풀뿌리이자 민생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경쟁력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3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그랜드볼룸에서 ‘2024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72개 업종별 단체장들이 모인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등 정부와 국회 관계자가 자리했다. 이외에도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등 소상공인과 상생을 이어가는 플랫폼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신년인사회는 소상공인 경제의 희망을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 자리에 모인 업계 관계자들은 소공연의 현안 해결 노력과, 중기부의 소상공인 정책방향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표명했다.

오세희 소공연 회장은 신년사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창립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소상공인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새로운 로드맵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 회장은 “‘약한 화살도 여러 개가 모이면 강하다’는 절전지훈(折箭之訓)의 자세로, 올해를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상공인 금융비용 부담 절감 △온라인 유통 판로 확보 및 디지털 전환 △정책 데이터 센터 설립 등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업계 현안도 전달했다. 먼저 소상공인이 금융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 코로나 3년, 경기 침체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금융부담은 최고조에 달한 실정이다. 추가 거치기간 확보 및 월별 상환원리금을 줄일 수 있도록 상환일정의 장기 전환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대출 상환이 불가능한 취약 차주에 대해서는 채무 탕감 등의 종합적인 채무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온라인 유통 판로 확보 및 디지털 전환 지원이다. 내수침체와 매출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이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비대면 유통의 중요성을 고려해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율은 여전히 10%대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실질적으로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온라인 유통망 접근이 중요한 만큼, 그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공공데이터 개방을 통한 민간의 소상공인 지원서비스 창출 지원책 마련 필요성도 제기했다. 소상공인은 매출추이, 신용정보, 지역별 사업장 정보 등 상권데이터를 운영하는 전담기관이 부재한 상황이다. 빅데이터 정책활용 및 과밀해소, 민·관·학 거버넌스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소상공인 전용 빅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 회장은 마지막으로 “그간 우리 소상공인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저력을 발휘해왔다”며 “734만 소상공인이 새로운 활기를 찾고, 지역경제의 발전과 국가 경제의 성장을 위한 땀과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신년인사를 통해 “2024년에는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저금리 자금전환, 전기요금 지원 등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중기부는 민생경제의 근간이자 활력이 되는 소상공인의 경영회복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올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온누리상품권 사용처확대·동행축제 통한 매출 증진 △역동경제 구현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또 “우리 주변에는 혁신역량을 갖춘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많다. 이들을 육성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지난 16일 발족한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각 당 원내대표와 각 플랫폼사 대표들은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소상공인에게 덕담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국민속의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주역’이라고 적힌 떡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올 한해 소상공인과 모든 참석자들의 성취와 번영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