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입 기업 74%, 홍해 사태로 물류 애로
무협,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 개최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홍해 사태로 국내 수출입 기업 10곳 중 7곳이 물류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3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홍해·파나마 물류 리스크 진단 및 대응 세미나'를 열고 수출입 기업 1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4.6%가 홍해 사태 발생 후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 애로 응답은 운임 인상(44.3%)에 따른 어려움이 가장 높았다. △운송 지연(24.1%) △선복 확보 어려움(20.2%) △컨테이너 확보 어려움(11.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날 세미나에는 수출입 기업 약 200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LX판토스·람세스물류 등 국내 주요 물류기업 담당자가 홍해 사태 물류 리스크를 진단하고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
황규영 LX판토스 팀장은 발표에서 "최근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해 해운시장이 일시적인 공급 부족 및 운임급등에 시달리고 해운물류 기업의 대응 능력은 기업의 경쟁력을 넘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며 "양대 운하 리스크로 인한 선박 공급 부족 영향과 향후 시나리오를 점검해 수출입 기업이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고현 무역협회 전무는 "홍해 사태로 인한 물류 리스크를 진단하고 수출입 기업들이 선제적인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무역협회는 산업부·해수부 및 주요 선사 등과 협력해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선복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