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원정개미 유치경쟁 점입가경
주요증권사들 현금 리워드에 해외뉴스 번역 제공까지
2024-01-31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 속에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눈길을 돌리며 증권사들도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주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외화증권 결제 건수는 91만404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 특히 기술주 강세에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보다 늦어진 금리인하 행보가 드러나면서 국내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를 통해 수수료 무료 제공이나 현금 리워드 등의 혜택 제공에 나서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3월 31일까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타 증권계좌에서 보유하고 있던 해외 상장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대체 입고한 후 해외 주식 1000만원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최대 200만원까지 현금 리워드를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BanKIS)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2월 29일까지 해외주식 입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른 금융사 계좌에 보유중인 해외주식을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로 옮긴 고객에게 입고·거래 금액에 따라 최대 61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또한 오는 2월 13일까지 매주 3~5억원 이상 거래한 고객 100명을 추첨해 테슬라(TSLA)·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아마존(AMZN) 등 주식을 지급한다. 뱅키스 해외거래 서비스 최초 신청 고객에게는 1개월 매수수수료 무료와 환율우대 90%(USD 기준) 혜택이 제공된다. 달러지급 이벤트를 신청할 경우 30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5%로 적용했으며 테슬라를 비롯한 인기 미국 주식 거래 시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은 출범 2년 만인 지난해 1~3분기 누적 외화증권 거래대금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올해 들어 다우존스사가 발행하는 △다우존스 뉴스와이어 △월스트리트 저널 △마켓워치 △바론스’ 등 4개 언론사의 미국‧중국‧홍콩 관련 원문 뉴스를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외주식 투자자 고객의 편의·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실시간 환전 가능 시간을 기존 7시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