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신설경기장 '부실시공' 특별감사 촉구
"누수·배수불량·지반침하·균열 등 하자 156건 발생"
2015-02-1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2014인천AG대회 신설 경기장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하자 시민단체가 인천시에 특별감사 실시를 촉구했다.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10일 성명에서 문학박태환수영장을 비롯, 송림·십정·계양·남동·강화경기장 등 6개 신설 경기장에서 누수·배수불량·지반침하·균열 등 156건의 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특히 박태환수영장은 지난해 10월 14일 개장 후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누수 때문에 운영이 전면 중단돼 오는 5월 24∼27일까지 인천 소년체전 참가 선수들의 전지훈련이 취소되는 등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사회복지보건연대는 최저가 낙찰제 때문에 '부실시공'이 예견된 상황에서 인천시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신설 경기장 평균 낙찰가율은 74.6%로 업계에서 예상했던 적정 낙찰가율 80%보다도 낮았다.낙찰받은 전체 공사비가 적다 보니 시공사는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저임금 미숙련 노동력을 투입하고 부실 자재를 사용할 우려가 컸다고 보건연대는 밝혔다.보건연대는 인천시가 더욱 엄격한 지도감독을 해야했다며 부실감독이 부실시공을 낳았다는 점에서 인천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건연대는 주경기장을 비롯한 모든 신설 경기장에 대해 즉각적인 특별감사를 실시해 부실시공의 원인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인천시에 촉구했다.인천시는 각 경기장에서 발생한 하자 대부분이 준공 초기 발생하는 일반적 하자를 뛰어넘지 않는 수준이라며 시공사와 협의해 오는 4월까지 모든 하자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