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IPO 대어 ‘에이피알’ 상장 눈앞
기업가치 1조 이상 추정...2월 중순 일반 청약 진행
2024-01-31 서효문 기자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2월에도 기업공개(IPO)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첫 대어로 꼽히는 ‘APR’이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APR은 여러 뷰티 및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뷰티테크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APR은 오는 2월 2일부터 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2월 14~15일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37만90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다. 현재 APR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증권업계는 APR의 예상 시가 총액(공모가 기준)을 1조1149억~1조5169억원으로 평가한다. 이는 국내 홈뷰티 디바이스 1위 업체라는 점과 함께 높은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에 기인한다. 2019년부터 시작된 5년 연속 흑자와 최근 영업이익 확대 행보 역시 해당 평가에 힘을 싣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APR은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1위 업체로, 해외 8개 법인을 통해 화장품 및 홈 뷰티 디바이스 수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7%로 향후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첫 조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APR의 상장 결과는 HD현대오일뱅크 등 현재 상장 전략을 수립 중인 여타 대형 IPO의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를 하면서도 현재 시장 상황에 대형주도 소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APR이 성공적인 IPO를 한다면 이들의 상장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 한편, APR은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 설비 투자에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일부 자금은 뷰티 디바이스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자회사인 에이피알팩토리에 증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한다. 만약 공모자금이 예상보다 적다면 자체 현금을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