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뉴홈' 사전청약, 불황 속 나홀로 인기…비결은?

1~4차 사전 청약서 '흥행 릴레이' 분양가·입지·대출금리 등 장점多 "시세 내리면 분양가 이점 사라져"

2025-01-31     권한일 기자
LH와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주택 경기 침체로 미분양 확산과 민간 사전청약을 둘러싼 문제점들이 불거지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은 오히려 흥행 돌풍 수준으로 청약률이 치솟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분양가 상승세가 거센 가운데 주변 시세 대비 확연히 저렴한 분양가와 서울·수도권 구도심 또는 유망 지역에 들어서는 입지적 장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뉴:홈' 4차 사전청약(서울 위례·대방, 고양창릉) 4700가구 모집에 9만3000명이 신청해 평균 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급 지구별 평균 경쟁률은 △서울 위례 A1-14 65.1대1 △고양창릉 S3 40.1대1 △서울 마곡 15단지 30.7대1 △서울 대방 26.2대1 등 입지가 좋은 곳 위주로 경쟁률이 치솟았다. 각 평형별로는 서울 위례 59㎡ 일반공급 159.8대 1, 서울대방 84㎡ 일반공급 76.2대 1, 서울마곡 59㎡ 일반공급 66.5대 1 등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해 진행된 1~3차 사전청약에서도 모두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우선 2월 진행한 1차 사전청약 평균 경쟁률은 24.9대 1을 기록했고 6월 2차 공급 82.7대 1, 9월 3차 43.6대 1 등 16개 단지의 일반공급 평균 경쟁률은 50.4대 1에 달했다.  이 같은 높은 관심과 흥행 지속 비결은 인근 시세 대비 70~80%대에 분양가가 책정된 점과 서울 시내 또는 3기 신도시 예정지 등 입지가 뛰어나거나 교통여건 확충 등 호재가 많은 지역이 주를 이룬 덕분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사전청약을 마친 서울 대방 A1 지구(동작구 대방동 6번지 일대) 전용면적 59㎡의 추정분양가는 7억 7729만원으로 나왔다. 이는 인근 상도동 래미안 1차 전용 59㎡의 지난해 12월 매매가인 9억8000만원의 80% 수준이다. 또 저금리에 대출 지원이 가능하고 일반형·선택형·나눔형 등으로 재정 여건에 따른 유형별 선택이 가능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췄다고 평가받는다. 향후 기대를 모으는 단지는 서울 송파구 성동구치소 부지(320가구), 서초구 성뒤마을(300가구), 중랑구 면목행정타운(240가구) 등이 손꼽힌다. 세 곳 모두 지하철역과 인접한 입지적 장점이 커 높은 사전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다만 본청약 및 입주 시점이 수년 뒤에 이뤄지는 점과 토지임대부 주택은 분양을 받더라도 토지 소유권은 없고 건물 소유권만 있어 향후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거론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뉴:홈은 본청약까지 몇 년간 비용 부담이 없고 당첨 후 포기해도 6개월 청약 기회 박탈 이외에 별다른 벌칙도 없어 청약률이 급증할 수 있다"며 "사전청약은 집값이 계속 오르면 분양가 이점이 커보이지만 반대로 고금리가 이어져 시세가 떨어지면 그 이점도 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