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맷값 10주 연속 내려… 전셋값도 끝내 보합 전환
"관망 속 매수자 우위 지속"
2024-02-01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6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에 따르면 1월 5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5%)대비 하락폭을 키우며 0.06%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작년 11월 마지막 주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0.05%→-0.06%)과 서울(-0.03%→-0.05%), 지방(-0.04%→-0.06%) 모두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측은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시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매수문의는 존재하고 있으나 거래가 한산한 상황 속에서 매물가격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강남 11개구와 강북 14개구는 이번 주 각각 -0.04%, -0.05% 하락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초구(-0.07%)와 강남구(-0.03%), 송파구(-0.04%) 모두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구(-0.08%), 노원구(-0.06%) 등도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 -0.03%에서 이번 주 -0.05%로, 경기도는 -0.07%에서 -0.08%로 모두 하락폭을 키웠다. 인천에서는 서구(0.02%)가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5개구 중에서 홀로 상승전환 했다. 경기에서는 김포시(0.05%)가 서울 편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반면 오산시(-0.28%), 동두천시(-0.22%), 고양 일산서구(-0.19%) 등은 하락폭이 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02%) 대비 보합(0.00%)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멈춘 것은 지난해 7월 4주 이후 처음이다. 수도권(0.05%→0.05%)은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0.07%→0.06%)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지방(-0.01%→-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측은 다만 "서울은 매매시장 관망세로 인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며 "갱신계약을 선택하는 세대 늘어나면서 신규매물이 감소하고 학군‧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우수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는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