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8% 증가…증가율 두자릿수 회복
산업부 1월 수출입동향 발표 무역흑자 3억불, 8개월 연속 흑자
2025-02-01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지난 1월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50% 이상 늘면서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 반등한 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다. 1월 수출은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 품목 수를 기준으로 2022년 5월(14개 품목)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의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은 93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6.2%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2월 기록한 반도체 수출 증가율(64.9%)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이다. 반도체 중 메모리 반도체의 1월 수출은 52억7000만달러를 기록, 증가율이 전체 반도체 평균보다 크게 높은 90.5%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및 수급 개선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1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강하게 반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24.8%)도 역대 1월 기준 최대 실적인 62억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미국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 확대,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수출 호조 덕분이다.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5% 상승했다. 미국·아세안 등 생산·설비투자 확대로 공작기계 등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선박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6.0% 상승했다.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등 고부가선박 수출 호조와 해양플랜트 수출이 이어지면서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이 107억달러로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 이로써 대중(對中) 수출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와 기계, 디스플레이 등의 상품 수출 증가가 주효했다. 1월 수입은 54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8%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대외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중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돼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 가지 퍼즐이 완벽히 맞춰졌다"며 "올해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도전적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게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