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정치 일정 취소 후 문경 찾아…순직 소방관 '애도'

한동훈 "두 영웅 삶 헛되지 않게 정책 마련" 이재명 "소방관도 안전한 나라 만드는 데 노력"

2025-02-01     염재인 기자
한동훈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여야 대표가 나란히 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들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당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먼저 찾은 소방대원들에게 "나온 분들은 다치시진 않았나"라며 "다들 너무 고생 많으시다.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 위원장은 문경 소방서 브리핑을 듣고 화재 현장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문경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한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두 분의 영웅들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라든가 헌신이라든가 용기의 면에서는 누구보다도 더 빛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들께 많이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재 진화 수당이라는 게 있다. 2001년 인상된 이후에 지금까지 23년 가까이 그대로 동결돼 있다"며 "위험수당은 2016년에 한 번 인상된 것이 마지막이고 7년여 동안 그대로인데, 이 위험수당 역시 인상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뒤를 이어 장례식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순직한 소방관들을 애도했다. 그는 "밤낮없이 국민들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 순직 사고가 매우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고 황망하다"며 "유족분께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이런 말씀을 주셨는데, 국민들이 안전한 나라뿐 아니라 소방관들도 안전한 나라를 정말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소방관들 근무 환경이나 안전 장구, 이런 부분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더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현장이고, 젊은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말씀 주신 대로 소방관도 안전한 나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을 더 기울이겠다는 그런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